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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달아오르는 경북대 총장 선거···"이번 선거처럼 오리무중인 선거는 처음"


달아오르는 경북대 총장 선거
대구 북구선거관리위원회와 경북대에 따르면 제20대 경북대학교 총장 선거에 모두 9명이 출마했습니다.

경북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 후보자에는 기호 1번, 이형철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교수, 기호 2번 김영하 사범대 윤리교육과 교수, 기호 3번 허영우 공과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기호 4번 김광기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기호 5번 이정태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호 6번 하성호 경상대 경영학부 교수, 기호 7번 김상걸 의과대 의학과 교수, 기호 8번 이신희 생활과학대 의류학과 교수, 기호 9번 권순창 경상대 경영학부 교수 등 9명입니다.




6월 5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3차례 공개토론회가 열리고 1차례 합동연설회도 개최됩니다.

경북대 총장 선거에서는 교원이 70%, 직원 23%, 학생은 7%의 선거권을 갖습니다.

선거일은 2024년 6월 25일(화)이고 1차 선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차 투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수 득표수가 없을 경우 득표순 2위 이내인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됩니다.

2명에 대한 2차 투표 결과, 1순위와 2순위 후보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대통령은 최다 득표 후보자와 차순위 득표 후보자 중 1명을 총장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투표 방법은 스마트폰이나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됩니다.

선거인은 경북대 교원, 직원, 학생 등으로 휴직이나 휴학생, 정직 또는 정학인 교직원과 학생, 공로 연수자 등은 투표권이 없습니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
복수의 후보들은 교수 책임 시수를 일주일에 9시간인 것을 6시간으로 줄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교수들은 일주일에 의무적으로 수업을 9시간 하던 것을 6시간으로 줄여준다는 것인데, 수업 하나가 보통 3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을 할 경우, 하루 만에 의무 시수를 다 채울 수도 있습니다.

수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연구 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인데, 수업 시간만 줄고 연구 실적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보완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학원생 전액 또는 일부 장학제도 도입, 외국인 학생 대학원 입학 등의 공약을 내건 후보도 많았습니다.

경북대 출신 박사들에 대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있었는데요, 혜택을 받는 사람은 반길 수도 있겠죠.

학생 1인당 교육비를 2천3백만 원 수준에서 4천만 원까지 끌어올리겠다, 대기업을 학내 유치해서 산학 발전을 추진하겠다, KNU 브랜드를 발굴하겠다는 발전 방안들이 제시됐습니다.

의과학 클러스터나 메디컬 캠퍼스, 농업 특화 캠퍼스 조성을 통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대학에 대한 권한과 감독이 이양되는 현실에 맞춰 발전 방안을 세우겠다는 비전도 제시됐습니다.

이 밖에도 전교생 6개월 해외연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안식월제 도입 등 교수, 직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이 제시됐습니다.


선거 분위기는?
"이번 선거처럼 오리무중인 선거는 처음이다", "2강, 4강 이야기 나오는데 내가 보기에는 9강이다" 등등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직원이나 학생들은 선거 판세보다는 "기초과학을 제대로 키워줬으면 좋겠다", "취업에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예산 확보를 많이 해서 연구든 교육이든 기회를 넓혔으면 좋겠다" 등 새로 총장이 될 사람에게 바라는 마음은 분명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학의 역할은 잊고 실체 있는 효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된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많은 것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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