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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못 받고 한수원 연구 참고하고···'부실' 논란

◀앵커▶
최근 경주시 산하의 민관합동조사단이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확인한 것은 의미 있었지만, 구체적인 누설 수량이나 지하 누설 흐름 등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1년 초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설 사고 이후 경주시가 주도해 만들어진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월성원전 부지 땅속에 묻힌 각종 배관의 노후화 등으로 고농도 삼중수소가 새어 나갔고,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기초 콘크리트에서 균열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방사능 오염수 누설 의혹이 제기됐을 때, 한수원이 빗물에 의한 삼중수소 검출이라고 밝힌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누설수의 구체적인 양과 오염된 지하수의 흐름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가장 많은 누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 월성 1호기의 경우, 한수원의 비협조로 기본적인 지하수 배출 수량 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김익재 경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조사단에서 주관적으로, 한수원에서 있는 자료를 그대로 받아서 조사를 하고, 주관적으로 해야 할 조사단인데 그런 것도 끌려가면서 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도 주민들로서는 도저히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환경단체도 조사단의 지하수 흐름 분석은 자체 조사한 결과가 아니라, 한수원의 연구 중간 결과를 참고한 것이어서 독립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방사능 오염수가 전량 배수로를 통해서 처리된다는 결론은 되게 성급하다고 봐 지고요. 그렇게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자체적인 조사라기보다는 한수원 자료에 근거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서 방사능 오염수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반면 조사단은 누설된 방사능 오염수는 내부 집수 시설을 통해 바다로 배출돼, 인근으로 새어 나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송인숙 민관합동조사단 간사▶
"부지 내 시설 주변에서 지하수의 유동은 각 호기별 자연배수 기능에 의해 터빈 빌딩으로 유동 체계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한바, 주변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한편 원전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의 민간조사단은 오는 5월 말 자체적인 삼중수소 누설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 취재 노영석, CG 김상아)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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