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서 "제3자들은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역시 국가서열 제1위의 김건희 여사를 공격한 혹은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저는 도대체 퍼블티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라고 해야 되는데, 빈곤 포르노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제가 번역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사전에도 나온 용어고요. 논문에도 나오는 용어다. 이미 수차례 언론에서 많이 언급됐는데 많은 분들이 그걸 처음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 국민의힘의 지도부 측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소설, 영화, 사진, 그림 등을 통틀어 이루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용어에 대해서 문제 삼는 것 자체가 과연 그 단어 때문인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 때문인지 그 부분은 좀 명확히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어찌 되었건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본인들의 국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는데 마치 92년도 소말리아 내전 당시에 오드리 헵번이 가서 했던 모습들을, 가난과 어떤 빈곤, 고통들을 묘사하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그래서 사실 이제는 30년 전의 사진이기 때문에 요즘 근래 들어서는 소위 여러 가지 볼런티어 투어리즘이라고 해서 가급적 자제하는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캄보디아 측의 공식적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이고, 그래서 좀 외교적 결례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여러 가지 앙코르와트 사원을 포함한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했을 텐데 그것보다 오히려 저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가장 가난한 가정을 가서 한다든지 한국도 방문하면 부산의 벡스코라든지 광주의 컨벤션센터라든지 이런 데 좋은 데를 방문하게끔 유도하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그런데 마치 산골짜기 정말 어려운 집을 가서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외교적 결례에 대해서 저는 좀 사과하셨으면 좋겠고 또 어려운, 아픔과 고통, 가난을 우리가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과 관련해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을 하셨다. 빈곤 포르노라는 이 단어 안에 어떤 반여성적인 의미가 있는지 좀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다. 오히려 본인들이 설명 못 하실 거라고 본다"라며 "이 포르노그라피라는 단어 자체가 소설,영화, 사진, 그림, 글, 사진, 영상을 다 포함하는 개념인데 그걸 가지고 마치 특정 영상만을 의미하는 듯한 말씀들을 본인들이 하고 계시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과연 반여성적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의원은 "오히려 제3자들은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다. 김건희 여사께서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만약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저도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당사자의 의사도 없이 제3자들이 자꾸 이렇게 본인들이 불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어찌 됐건 제소 요건에도 성립하지 않다고 본다"며 "어찌 됐건 이 단어 자체가 충분히 사전적 또 여러 학술적 용어기 때문에 그리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이 만약 제소 요건이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