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으로 만든 자가 매장돼 있다는 설화가 있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 크고 작은 무덤 50여 기가 밀집돼 있습니다.
그동안 고분군에 대한 발굴과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는데요.
국가유산청은 일종의 보고 의례인 고유제를 열고,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 고분군' 신라가 3국을 통일하기 전인 5∼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고 작은 무덤 50여 기가 모여 있고 금으로 만든 자가 매장돼 있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1952년 조사가 시작됐지만 아직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고유제를 열고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금척리 고분군은 금척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고분으로써 신라 왕경 중심 고분군인 대릉원 일원의 고분군들과도 견줄 수 있는 중대한 봉토분이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발굴 조사는 2031년까지 중장기 계획에 맞춰 전체 고분군을 7개 지구로 나눠 진행합니다.
대형 무덤을 비롯해 확인되지 않은 고분까지 조사해 금척리 고분군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입니다.
◀황인호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
"현재 보이는 50여 기 말고도 땅속에 무덤이 있을 수가 있어서 확인하는 조사, 더불어 가장 대형분 중요한 고분을 정밀 발굴을 병행하게 됩니다."
경주시는 금척리 고분군 발굴이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낙영 경주시장▶
"금척 고분군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우리 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이 돼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 사업, 역사적인, 학술 가치를 확인하고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