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라운드 베스트 매치와 베스트 팀의 주인공으로 대구FC를 이끈 세징야와 에드가 콤비가 나란히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잔류 경쟁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대구는 치열한 골 공방전 속에 4-3의 재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립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던 전반전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던 대구는 후반 들어 전북에 흐름을 내주며 동점까지 허용하더니, 후반 42분 문선민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당하며 충격의 패배를 눈앞에 뒀습니다.
흔들리던 대구를 구한 건 후반 43분,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선 에드가였습니다.
투입과 동시에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준 에드가는 들어가자마자, 동점 헤더로 대팍 극장의 서막을 열었고,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특유의 드리블로 찬스를 스스로 만든 뒤, 기가 막힌 패스를 박세진에게 연결해 역전 골 과정에서 도움을 기록합니다.
선취골로 분위기를 만든 세징야는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47분, 에드가의 머리를 향한 크로스로 동점 골 과정에 도움을 올리며 '세징야'와 '에드가', 두 선수가 패배에 빠질 뻔했던 팀을 승리로 구원했습니다.
선취골의 세징야와 동점 골과 역전 골 도움의 에드가는 모두 1골 1도움을 기록, 33라운드 베스트11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립니다.
지난 2018년부터 합을 맞추며 팀 영광의 시대를 열었던 세징야-에드가 조합은 이른바 '세드가'라는 이름과 함께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득점 공식으로 자리합니다.
어느덧 리그 11득점,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합계 2위에 오른 세징야는 나이에 대한 우려에도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전 시간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에드가 역시 벌써 4골, 1도움으로 효율적인 경기력을 선보입니다.
세징야는 지난 33라운드까지 이어진 팀의 4경기 연속 무패 기간 3번이나 MOM(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지만, 4경기 연속 MOM급 활약을 했던 전북전에서는 짧은 시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팀 동료 에드가에게 그 자리를 넘겼습니다.
환상적 호흡을 부활시킨 두 선수의 활약은 강등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파이널 B 무대에서 분명 차이가 다른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세드가의 힘을 바탕으로 대구는 오는 18일 광주FC와의 원정과 함께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