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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북도청 터를 두고 왜 이러나?···이번엔 경북대 병원?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으로 옮기려 했다 주민 갈등만 양산했던 옛 경북도청 터의 문화예술 허브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애초 계획대로 도청 터에 국립 근대미술관을 짓기로 최근 결론을 내렸는데, 해당 지역구의 우재준 국회의원이 갑자기 도청 터에 경북대 병원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옛 경북도청 터의 문화예술 허브 조성은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으로 한때 무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2023년 국립 근대미술관, 뮤지컬 콤플렉스 건립을 달성군 대구교도소 터로 바꾸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 사이 수많은 갈등을 낳았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근대미술관을 계획대로 도청 터에 짓기로 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옛 경북도청 터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이번엔 대구 북구갑 우재준 국회의원이 방향을 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 의원은 도청 터에 경북대 병원 이전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갑)▶
"문화예술 허브를 중구로 보내고, 중구에 동성로 쪽으로 보내고 동성로에 있는 경북대 병원을 도청 후적지로 이전하자는 게 저의 제안입니다."

문화예술 허브는 접근성이 훨씬 좋은 중구에 조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도청 자리에 병원이 위치하면 북구 주민 삶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문체부 소유의 도청 터와 교육부 소유의 병원 터를 맞교환하면 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우 의원은 내다봤습니다.

대구 중구남구 김기웅 국회의원은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고민할 수는 있지만, 경북대 병원 이전을 원하지 않는 주민도 다수 있어 따져볼 요소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웅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중구남구)▶
"다른 건 모르겠지만 중구에 문화, 각종 시설들을 집약하는 게 좋겠다는 것은 맞는 말씀이잖아요. 저로서도 좋은 얘기이고, 그런데 구체적 사안을 놓고 들어가서 이렇게 이렇게 안을 놓고 가자 말자는··· (깊이 있게 따져 봐야 합니다.)"

국회의원의 의지대로 방향이 틀어진다면 도청 터 개발은 더욱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선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기 마련이지만, 새로운 정치인이 등장할 때마다 지역 현안 사업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보며 주민들은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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