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창단 초대 사령탑이자,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을 첫 4강까지 이끈 박종환 전 감독이 지난 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983년 청소년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며 '붉은악마'라는 별칭을 처음으로 끌어낸 박종환 전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에 이어 K리그 일화 천마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3년 연속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은 뒤 잠시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던 박 감독은 2002년 창단한 대구FC의 첫 사령탑으로 다시 K리그 무대에 돌아왔습니다.
창단 첫 시즌부터 팀을 이끈 박 감독은 2002년 10월 9일 부임해 역사적인 대구FC의 첫 경기부터 팀을 지휘했습니다.
2003년 첫 시즌 하위권인 11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전, 후기 통합 10위로 한 계단 상승한 대구FC는 이어진 2005시즌 박종환 감독과 함께 정규리그 8위와 컵대회 7위로 팀의 첫 한 자릿수 순위를 달성합니다.
대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6년 당시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7위를 기록한 박 감독은 대구에서 4시즌 동안 42승 58무 63패를 기록했습니다.
대구FC는 8일 펼쳐진 33라운드 경기에 앞서 초대 사령탑인 박 감독의 별세를 추모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빈소는 현재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