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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무섭게 오르는 과일·채솟값···추석에는 더 오르나?


추석 제수용품 가격 급등
추석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일과 채솟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추석 제수용품으로 꼽히는 사과와 뱃값을 필두로 과일과 채소류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우, 10kg짜리 사과 선물 세트용 홍로의 도매가격이 89,000원으로 2022년보다 27.8% 올랐습니다.

배는 15kg짜리 선물 세트용 원황이 51,000원으로 12.7%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도매가는 사과는 106,000원, 배는 54,920원으로 2022년보다 사과는 52.4%, 배는 21.9%씩 올랐습니다.

고랭지 배춧값은 출하 기준으로 10kg짜리가 20,000원 넘게 오르면서 2022년보다 2배가 올랐고, 상추와 깻잎 등은 30% 이상 올랐습니다.


과일·채소 가격 오르는 이유
2023년은 유독 심했던 기후 변화 때문에 생산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봄에는 냉해와 우박 피해,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피해를 봤습니다.

지난번 6호 태풍 '카눈' 때문에 경상북도에서만 사과 산지 375ha가 피해를 봤습니다.

게다가 뒤이은 폭염으로 병충해까지 심해지면서 탄저병에 갈색무늬병 등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과와 배는 생산량이 20%가량 줄었는데, 특히 상품성이 좋은 대과, 그러니까 선물용,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대과가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봤습니다.

상품성이 좋아야 하는 사과와 배 같은 제수용품 가격은 추석까지 오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선물 세트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요즘 추석 선물 세트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2023년은 쌀값이나 축산물, 수산물 가격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사과와 배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명절 선물세트는 가격 변동이 심하면 수요가 많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오른 가격을 추석용 선물 세트값에 그대로 반영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면 2023년에는 샤인 머스캣의 가격은 떨어지고 캠벨이나 거봉의 가격은 올랐는데 샤인 머스캣이나 멜론 같은 상대적으로 값싼 과일을 추가하고 사과나 배의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격을 좌우할 요인도 결국 기후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바닷물의 수온이 예년보다 0.7도 정도 높아서 태풍이 몇 차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추석 연휴 전까지 태풍도 한두 차례 더 닥칠 가능성이 커서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고 서민들의 부담도 따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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