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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박] "제삼지대 대연합? 낙오자의 연대?" "빅텐트는 추운 비닐하우스"

4월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제삼지대' 4개 세력이 전격 합당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세력들이 전격적으로 뭉친 건데요, 당 이름은 개혁신당, 간판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입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의 전직 대표들이 현 공동대표를 맡게 되다 보니 물리적인 결합에 이어 화학적인 결합까지 무리 없이 진행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과연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Q. 매주 수요일에 각종 정치·사회 이슈를 두 분의 논객과 함께 짚어봅니다. 오늘도 유튜브 대구MBC Program으로 보고 듣고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이슈의 원인과 이면을 진단하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도 전망해 보죠. 먼저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님 나와 계시고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안녕하세요?

Q. 그리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님도 함께 하십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반갑습니다.

Q. 설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럭저럭···

Q. 그럭저럭. 연휴 첫날이었나요? 바로 제삼지대의 4개 세력, 개혁신당, 새로운 미래, 새로운 선택, 그리고 또 원칙과 상식이죠,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개혁신당으로. 두 분은 어떻게 좀 예상을 하셨는지요,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저는 개인적으로 예상 못 했어요. 그게 워낙 색깔이 좀 다르고 정치적 베이스가 굉장히 다른 분들이 뭉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마 이게 4개 정파였죠? 정확히 4개의 줄기가 있는 정파인데, 각자의 각개약진이 더 이상 좀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핀치에 몰렸다, 이렇게 판단했을 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설 연휴 전에는 이걸 국민, 이른바 명절 밥상에 올려봐야 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글쎄요, 한편으로는 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당의 대선 후보였죠.

Q. 둘 다 대표였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이준석 전 대표,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에 도전했던 분이고 한 분은, 한 사람은 또 현 집권 여당의 전직 당 대표인데, 그 두 사람이 모여서 지금 이렇게 신당을 차린다는데, 그 이전에 각자의 각개약진이 생각만큼 그리 크지 않았다 이렇게, 그게 아마 통합의 오히려 동인이 됐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 김동식 전 시의원님은 어떻게 보셨고 전망을 좀 하셨는지, 그리고 통합의 시너지는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지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저 실장님하고 사석에서 잠깐, 사석에서 잠깐 이야기할 때 통합을 한다라고 저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계획이었다···

Q. 실장님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미리 짚으셨군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때도 실장님은 통합이 가능할까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 통합의 준비 단계였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통합이 됐죠. 그러면 이 통합이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가의 문제가 있잖아요? 우리가 1+1이 항상 2가 되는 통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통합을 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Q. 국민들이 좀 황당하겠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렇다고 해서 80%의 지지를 받는다든지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민주당이 받는 지지, 플러스알파 정도만 되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있다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통합의 시너지는 분명히 있을 거고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계열은 젊고 신선함은 잃었지만 노련함과 그리고 현역 의원이라는 플러스를 얻었고요. 그다음에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계는 명분은 잃었지만 2030세대의 지지와 세력을 얻었다, 그래서 이것이 다 플러스적으로 다 나타나서 시너지 효과가 있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이 결합은···

Q. 1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시고, 이제 총선이 두 달도 채 안 남았습니다. 4월 10일이기 때문에 이 대연합이 어떻게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박재일 실장님은 보시나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대연합, 이렇게까지 표현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방금 말씀드린 대로···

Q.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글쎄요. 약간 낙오자들이 좀 이렇게, 흔히 이렇게 비하하자면 아주 정치적으로도 이렇게 핀치에 몰리는 상황이 있는데 거기서 연대를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금 제삼지대 연대를 막 국민적인 수준에서 굉장히 갈망한 관중이 응원해서, 예를 들면 손흥민, 이강인 같이 한 팀이 되면 좋겠다, 뭐 이런 게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정치 진로에서 좀 험로가 있으니까 일단 제가 합쳐진 것이라 이렇게 보고요. 물론 이건 있습니다. 지금 제삼지대에 있는 개개인분들을 보면 면면을 보면 굉장히 개인기가 출중한 분들이에요.

Q. 일단 대표적으로 양향자, 금태섭, 이준석···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렇죠. 다 우리가 이름을 들어보고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분들이 개개인의 개성이 굉장히 강하고 자기 나름의 정치적인 목소리가 있죠. 그러니까 TV에도 자주 나오고 라디오에도 자주 나오는 그런 분들이잖아요?

Q. 인지도가 있는 분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스타 플레이어에 가까운 분들인데,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런 분들이 지금 뭉치긴 했는데, 이게 빅텐트인데 아직은 좀 추운 빅텐트다, 난로도 없고 지금···

Q. 동절기용은 아니군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당장은, 예를 들면 지금 국회의원이 4명이잖아요, 그분들이? 4명이 맞죠, 정확하게? 정의당보다는 지금 적어서 3번을 받아야 하잖아요?

Q. 더 일단은 입당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현역 의원들이?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더 말씀드리자면 지금 거대 정당, 그러니까 제1 집권 여당과 야당의 분열이나 균열이 커야 이쪽이 지금 이득을 보는 형국이에요.

Q. 어쨌든 각개전투로는 힘들기 때문에 그런 이해관계가 맞아서 대연합 아니고 그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비닐하우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빅텐트는 맞는데 좀 춥다.

Q. 조금 전망이 어둡다라고 이제···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니고요. 그만큼 험로가 있다···

Q. 험로가 예상된다는 말씀이시고, 어쨌든 지금 거대 양당 체제 종식을 4당 모두 내걸면서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또 모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가치와 이념이 전혀 다른 세력들이었다는 거고,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는 어느 쪽으로 방향을 맞춰갈 건가, 이것이 바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지점일 텐데, 어떻게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반이재명 정당, 반윤석열 정당, 이런 거는 사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런 정당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치욕이죠, 우리나라 정치에서. 예전에 우리가 봤던, 정말 저는 말하면 부끄러운 정당이 하나 있었는데 친박연대라는 정당이 있었어요. 이런 정당이 존재하면 안 된다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마찬가지죠.

그래서 지금 이번에 개혁신당이 이렇게 통합을 했는데 개혁신당이 튼튼한 국민적 지지를 얻으려면 반이재명, 반윤석열을 벗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이 꿈꿀 수 있는 미래 비전과 그리고 정책들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그런데 아직은 그런 게 보이지 않고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꺼낼 때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Q. 이준석 개혁신당일 때 내놨던 공약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래서 좀 국민들이 정치를 보면서 꿈꿀 수 있는 그런 정치적 비전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Q. 일단 위성정당 창당하지 않겠다, 이것은 기존 양당과는 차별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네, 이준석 대표가 그랬죠, 공동대표가. 우리는 위성정당은 하지 않겠다, 제가 보기엔 그건 잘한 선택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물론 그것도 현실적인 판단이 있죠. 개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신당이 나왔는데···

Q. 이름부터 개혁인데···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또 위성정당을 하려면 뭐 개혁헌당 이렇게 해야 하나 하니까, 무슨 비슷한 이름의 모조품, 제가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지만 짝퉁 정당을 하나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건 하지 않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말은 제가 보기에는 바람직한 것 같고, 우선 어떻게 하든 개혁신당이라는 존재감을 굉장히 국민들한테 유권자들한테 부각해야 할 일차적인 상황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위성정당까지 생각해서 한두 석 더 받는다? 이건 그렇게 지금의 제삼지대의 빅텐트를 쳤다면, 그런 명분을 가진 제삼지대라면 그건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Q. 사실 매 선거 때마다 제삼지대는 등장을 했었고 시작은 창대했지만 그 끝은 좀 조용했던 것 같은데, 이번 제삼지대는 어떻게 평가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까요,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역대 제삼지대가 선거가 끝나면 그 힘으로 권력을 구걸하고 다녔죠. 매번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3당은 지금 평가하기보다 저는 총선 이후에 어떻게 가는가를 보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이 의석수를 많이 확보하고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만큼 저는 이런 모습이 좋은 정치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착실하게 준비해서 차근차근 지지를 받아서 총선 때 평가를 받는 거지, 총선에 표를 더 얻기 위해서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서 정당을 만든다? 이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개혁신당만큼은 이번에 평가받지 말고 이번 총선과 다가올 지방선거와 다가올 대선 이후에 그다음 총선에, 그 과정에서 정말 국민적 지지를 얻고 실력을 키워서 제대로 지지를 받았고 그리고 정말 대한민국의 제3정당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고. 제발 이번 총선이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이 아니라 거대 3당이 겨루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Q. 지금 개혁신당 말고도 여러 움직임이 있는데···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누구든 지금 개혁신당이든 아니든 제3당이 튼튼하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죠.

Q. 총선 앞둔 설 민심도 잠시 평가를 좀 해볼까요,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민심요? 설, 아무래도 설은 지나고 보면 이렇게 명절 정치가 있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정치 부분에 보면 지역 민심, 그렇게 좀 다이나믹하지는 못했어요. 지금 지역에 보면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이 물밑에서 굉장히, 전화 여론조사 중인데 여론조사가 시도 때도 없이 이루어졌어요. 그런 게 정치에 좀 혐오증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그랬는데 그런 부분이 좀 강했고 민생 경제적인 그런 부분, 김동식 의원님 한번 그런 데 좀 많이 아시잖아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이야기가 대부분 귤 한 박스에 4~5만 원씩 하더라, 사과 한 박스에 10만 원씩 하더라, 이런 물가 이야기가 전부였고요. 정치 이야기는 다 들어갔죠. 쑥 들어가고 없습니다. 사실은 너무 먹고 살기가 힘드니까,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정치까지 신경 쓸 만큼이 아니다···

Q. 정치인들이 그 지점을 좀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동식 전 의원님, 박재일 실장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죠.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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