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보내면서 사람들 입길에 가장 많이 오른 이야기는 난방비에 관한 이야기들인 것 같습니다.
깜짝 놀랄 만큼 오른 난방비를 받아 들고 화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사실 이런 사태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들려왔던 가스와 난방비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미 뉴스를 통해 잘 전해졌고, 우리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점은 복잡한 방정식이 아닌 산수입니다.
급기야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사 올 밑천이 거의 바닥난 지경이라고 합니다.
즉 에너지 가격의 추가적인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전 정부와 현 정부가 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양쪽 모두 에너지 요금 인상에 이어지는 따가운 눈총을 피하고 싶다는 점입니다.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한쪽만을 가리키기 힘든 이유입니다.
현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불가피한 에너지 요금 인상을 설득하고, 그것에 이어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그러지 못했던 지난 정부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2,0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 작가 플루타르코스가 '영웅전'에 남긴 말은 그래서 다시 곰곰이 씹어볼 만합니다.
"민중을 거스르면 민중의 손에 망하고, 민중을 따르면 민중과 함께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