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월 22일)은 계묘년 토끼해의 설날입니다.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 중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국내외 상황이 토끼의 영리한 꾀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 고사성어는 새해 들어 많이 듣고 있는 토끼 이야기입니다.
교토삼굴(狡免三窟), 교활한 토끼는 위기 상황에서 숨을 수 있는 굴 세 개를 파놓는다는 뜻입니다.
지혜롭게 준비하여 어려운 상황을 잘 면한다는 말인데,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국내외 상황을 보면 아주 중요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 방문 중 했던 말이 외교 참사가 되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대통령의 의도는 아랍에미리트와 우리가 가까운 우방이고,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란은 졸지에 아랍에미리트의 적이 되어버렸고, 급기야 이란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말은 그동안 외교 활동을 통해 파놓은 굴 세 개 중 두 개를 막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세계정세는 세 개가 아니라 더 많은 굴을 파놓고 대비해도 모자란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