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연속보도] 코로나19 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

학생 비만 적신호···코로나로 '건강 격차'도 생겨

◀앵커▶
코로나 19가 2년 넘게 유행하면서 학생들의 학업 격차도 문제지만 건강 관리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다 보니 과체중 학생들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학생들 건강 격차를 일으킨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한 초등학교는 최근 체육 수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비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교실을 운영합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체육 수업이 오랫동안 중단돼, 학생들 건강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이영길 대구시교육청 체육예술보건과장▶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서 우리 학생들의 체력을 높이고 비만 감소 등 학생들이 하루 60분 정도 지속적인 운동 여건을 마련하는데…"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전, 후로 학생들 건강이 나빠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림대학교 박경희 교수 연구팀은 평균 11살 정도인 과체중 학생 97명을 코로나 발병 전인 2019년과 발병 후인 2020년, 10달에 걸쳐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학생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늘었고, 심각한 비만이 있는 학생 비율도 23%에서 33%로 증가했습니다.

학생 건강이 나빠진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긴 생활방식 변화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이 학생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지 않아 비만도가 감소한 학생도 35%를 차지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학생들 건강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겁니다.

◀우사라 한림대학교 의생명대학원 연구원(제1저자)▶
"코로나 유행이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고.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이 코로나 유행 시기 중에 가정 내에서 좀 건강한 음식을 먹기 어려운 아이들, 그래서 코로나 유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난 아이들에게서는 체중이 증가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학생들 학력 격차는 물론 건강 격차까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로 확인된 만큼, 교육당국의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현주)

양관희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