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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재단, 산하 시설 장애인 정서적 학대 진상조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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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은 장애인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재단 이사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암재단에 따르면 7월 22일 재단 산하 청구재활원에 있는 한 지적장애인이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상담을 외부에서 재단 이사와 가진 뒤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호소하는 것을 재활원 원장이 파악했습니다.

원장은 장애인 학대 의심 신고 의무에 따라 해당 이사를 장애인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행위 강요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재단은 8월 1일 이사회를 열어 재단 차원의 엄정한 진상 규명과 조치를 하기 위해 경찰 고발과는 별도의 독립적인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 위원회 구성 및 조사 결과 심의를 의결했습니다.

청암재단에 따르면, 해당 지적장애인은 지난 수년 동안 탈시설을 통한 자립 생활을 바랐지만, 가족이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단은 “산하 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장애인의 인권침해 등의 사건 사실과 후속 조치에 대해 주무 관청과 지역 사회에 투명하게 알리며 운영해 왔다”면서 “이번 학대 의심 신고 사건에 관해서도 경찰 조사와 재단 자체 조사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자립생활 지원 상담을 한 재단 이사의 행위가 실제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는지, 또 지적장애인 본인이 탈시설을 강력히 원하는데도 가족이 반대할 경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은 상당히 논쟁적인 부분이다"라며 조사 위원회를 꾸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암 재단은 1957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청구재활원(현원 94명), 천혜 요양원(현원 17명)과 이용 시설인 청암낮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4월 재단 이사회, 이용자회, 노동조합 및 장애인 단체와 공동으로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의 공공화와 탈시설화를 위한 선언’을 한 이후 48명의 장애인의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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