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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우여곡절 끝에 13년 만에 첫 삽 뜨는 영천 경마공원


◀앵커▶
한다 안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천 경마공원, 무려 13년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시작합니다.

처음 기대했던 그림보다는 작아졌고, 공사도 두 단계로 나눠서 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영천시는 대구와의 접근성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서성원 기자, 영천 경마공원, 오래전부터 나온 계획입니다만,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하나씩 살펴보죠.

우선 영천 어디에 들어서는 겁니까?

◀기자▶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와 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입니다.

면적이 145만 2천여 제곱미터입니다.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잘 안될 수도 있는데요.

축구장 200개 정도의 합쳐놓은 것 정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현장을 가봤는데요.

야트막한 산이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데 작은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경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지난 2009년 공모 당시 '황금알을 낳는 제4 경마공원'이란 말까지 있었지 않나요? 

첫 삽을 뜨기까지 13년이나 걸린 이유는 뭐죠?

◀기자▶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법과 제도를 바꿔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영천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800여 명의 달하는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땅 확보와 관련한 송사도 있었고요.

감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관련법 개정에 따른 계획 변경, 기관별 견해 차이를 비롯해 숱한 난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경마공원이란 말이 처음 나왔을 때 기대했던 그림보다는 다소 줄었고요.

공사도 두 단계로 나눠서 합니다.



◀앵커▶
착공이 오는 금요일, 이틀 뒤 맞습니까? 첫 삽인데, 완공은 언제가 될까요?

◀기자▶
1단계 공사는 오는 금요일 착공해 완공 목표가 오는 2026년입니다.

경주로와 마사, 관람대, 수변공원 등 경마 위주의 시설을 먼저 짓습니다.

1단계 공사에 1,857억 원의 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공사가 끝나고 나면 1단계 공사 지역 산 너머에 2단계 공사를 합니다.

숲속 광장과 무동력 놀이터, 승마 아카데미 등 휴양시설을 만듭니다.

2단계 공사에도 천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갑니다.

영천시 경마공원건설추진단 이근택 단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근택 영천시 경마공원건설추진단 단장▶
"2단계까지 계획대로 건설 운영되면 레저세 징수에 따른 세액 증대뿐만 아니라 1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7,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됩니다"


◀앵커▶
1조 8천억에, 7천이 넘는 일자리라, 영천시의 기대가 매우 커 보이는군요?

◀기자▶
영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경마공원이 들어설 금호읍과 대구와의 접근성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겠다는 태세입니다.

영천시는 우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경산 하양을 거쳐 영천 경마공원까지 올 수 있도록 연장 사업을 추진합니다.

10월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산 하양 동서교차로에서 영천 금호 교대사거리 사이 4차로 국도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경마공원 개장에 맞춰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경부고속도로 금호·대창 하이패스 나들목을 만들고요, 금호일반산업단지도 조성합니다.

최기문 영천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최기문 영천시장▶
"지하철이 들어오고 하이패스가 생기면 대구에 있는 좋은 인력이 영천에 많이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금호가 강해지면 영천이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대구-영천-경주-포항이 연결돼야 대구와 경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만 보고 뛰어들었다 가시밭길을 만나 13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영천 경마공원이, 사행 공간이란 이미지를 털어내고 소멸 위기의 지역의 되살리는 촉매제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1단계 완공까지 다시 4년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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