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정말 실감 납니다.
더위의 도시 대구·경북은 어김없이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요즘은 낮 기온이 37도까지도 치솟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주말에도 이 같은 불볕더위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날씨 정보, 오늘은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 나가 있는 유하경 기상캐스터와 알아봅니다.
유하경 기상캐스터, 지금이 오후 8시 30분이 다 돼 가는데요.
더위가 좀 누그러졌는가요?
◀유하경▶
네, 저는 지금 대구·경북에서 무더운 지역 중의 한 곳인 수성구 수성못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의 기온은 현재 '31.9도'를 나타내고 있고요.
밤이 되었지만 낮의 열기가 식지 못해 여전히 무덥습니다.
대구는 지난 29일부터 일주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와 경북 전역에 이어지던 ‘폭염특보’는 모두 '폭염경보’로 격상되었다고요?
◀유하경▶
맞습니다. 오늘 정말 더웠는데요.
낮에는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폭염경보’ 기준인 35도 이상을 보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네요.
이런 무더위가 대구.경북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 호미곶은 낮 최고 기온이 36.4도까지 치솟으며 대구와 경북에서 가장 뜨거웠고요.
지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며 습도도 매우 높아 더 후텁지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앞두고 있지만, 당분간 폭염은 쉽게 꺾이지 않겠는데요.
우리나라는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무더위의 기세는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토요일도 37도 안팎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고요.
푹푹 찌는 찜통더위 속 열대야를 보이는 곳도 많겠습니다.
한편 주말 동안 5~60mm의 소나기가 지나겠는데,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부족해서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데 그치겠습니다.
다음 주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고요.
충분한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다음 주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밤낮없는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관리 각별히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날씨였습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