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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화인가···" 경북 고령 목장서 사자 탈출

◀앵커▶
경북 고령군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 한 마리가 8월 14일 오전 탈출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고, 주변에서 캠핑을 하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탈출한 암사자는 목장 주변에서 119에 신고된지 1시간, 수색 20여 분만에 사살됐습니다.

먼저, 암사자가 탈출한 경위와 원인 등을 변예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거진 수풀 사이에 사자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바로 옆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입니다.

"오전 7시 24분쯤 이곳 우리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목장 관리인은 8월 13일 우리 문을 열고 사자에게 사료를 줬는데, 14일 아침 우리 문이 열린 채 사자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습니다.

◀목장 관계자▶
"관리인이 (사자) 밥을 주고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문이 반대편에 열린 줄 모르고 그래서 아마 탈출한 걸로…"

사자가 탈출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목장에서 300m 떨어진 캠핑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우석 야영장 주인▶
"목에 피가 날 정도로 소리를 치고 다녔어요. 급해서 (대피) 방송을 느긋하게 앉아서 방송한다거나 할 여유가 없어서…"

야영객 70여 명은 황급히 면사무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최재훈 부산 수영구▶
"여기 캠핑장 근처에 사자가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죠… 다 애들도 있고 한데, 개인 사유지에서 사자를 키울 수 있는지도 이상했고 이게 실화인가…"

현장에는 경찰 120여 명과 소방대원 20여 명,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출동했습니다.


사자는 수색 20분 여 만에 목장 바로 옆 숲속에서 발견됐고 곧바로 포획됐습니다.

◀강성구 고령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지휘 2팀장▶
"사자가 그 주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엽사 두 분이 오셔서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목장 주인과 관리사 등을 상대로 사자의 탈출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 취재 이동삼)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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