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던 삼성라이온즈가 팀 내 FA 김헌곤과 외국인 선수 레예스, 디아즈와의 계약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번 가을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은 3명의 선수를 잡으며 본격적인 전력 챙기기에 나섰다는 평가 속에 삼성은 반드시 잡겠다고 선언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계약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생애 첫 FA 계약에 나선 김헌곤은 이번 시즌 타율 0.302와 9개의 홈런을 비롯해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과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만 무려 4개의 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11년 이후 삼성에서만 뛴 김헌곤은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초반이었던 4월 초 팀의 8연패 탈출의 결정적 적시타로 팀을 깨웠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은 김헌곤과 2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원에 인센티브 최대 1억 원 등 최대 총액 6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김헌곤과의 계약과 함께 삼성은 가을야구에서 자기 몫을 확실히 해준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잡았습니다.
도미니카 출신 투수 데니 레예스와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시즌 중반 합류한 르윈 디아즈와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와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무리합니다.
레예스는 이번 시즌 11승 4패로 평균자책점 3.81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가을야구에서 3경기 1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 0.45를 기록, 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1루 자원 디아즈는 홈런 타자로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정규리그 29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뽑아내더니, 플레이오프는 3홈런 6타점, 한국시리즈에서도 4타점과 2개의 홈런으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기존 팀에서 활약했던 핵심 자원을 잡으며 스토브리그의 첫 계약 소식을 알린 삼성은 추가적인 계약도 활발하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