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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의장단 "윤리특위 회부된 구의원, 민주당이 나서서 조치해야"


대구 달서구의회의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의회 의장단은 11월 25일 오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특별위원회에 잇따라 회부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의원의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의회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해당 의원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 의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를 자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며 의회 운영을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의장단은 해당 의원의 이런 행동을 더 이상 구의회에서 바로잡을 수 없다며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나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서명운동 등 외부 일정으로 면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달서구의회 의장단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무실을 찾아온 것"이라며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의회 내부에서 절차를 밟아 처리할 수 있는 사안으로 권한을 가진 구의회 의장이 정당을 찾아와 징계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밝혔습니다.


11월 22일 해당 의원은 행정사무 감사에서 휴대전화로 회의를 녹음하다 동료 의원에게 적발됐습니다.

앞선 20일 서민우 달서구의장은 해당 의원을 품위유지 위반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요구안을 제출했습니다.

징계요구안에는 이 의원이 정책 지원관에게 대학원 리포트를 검수하도록 지시하고, 임신한 의회 사무국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여름 불거진 달서구의회 외유성 해외 출장 폭로에 대한 보복성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언론에 외유성 공무 국외 출장을 제보하면서 동료 의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대구 달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녹음을 한 것도 특정 구의원이 회의 때마다 인신공격을 해서 이를 녹음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책 지원관에게 10쪽 안팎의 리포트에 오탈자가 있는지 봐달라고 한 것은 맞다"며 "지난 8월 이미 문제가 없다고 의회 내부에서 정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의회 사무국 직원이 허가받지 않은 자료라며 회수했다"며 이는 자신이 소명할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을 확인하고자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한 것이지, 겁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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