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 사회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좋은 잠'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불면증부터 기면증 등으로 잠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가 있다면 어떤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아시나요?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비인후과를 찾으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수면 장애는 코골이나 무호흡증으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코골이와 수면의 질을 해결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원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정말 불면증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보기는 합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참 전통적인 방법일 수도 있겠는데 원장님, 요즘도 그 환자분들에게 간혹 “양을 한 마리, 두 마리 한번 세 보십시오.“라는 걸 권유하곤 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불면증이 있으실 때 양을 세는 방법은 이미 실험을 통해서 의미가 없는 걸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양을 세는 양을 세는 방법보다는 저희 와이프가 불면증을 이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저희 집사람 같은 경우는 가끔씩 재미없는 소설이나 인문 서적을 가끔 많이 삽니다. 그래서 야간에 태블릿이나 pc 대신에 재미없는 책을 읽으면 훨씬 빨리 잠에 드는 것 같습니다.
[윤윤선 MC]
네, 양 새는 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인문 서적을 추천을 해 주셨습니다.
잠자는 자세도 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 웅크려서 옆으로 자는 걸 좋아하는데,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또 바로 자는 게 좋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자세도 좀 숙면과 연관이 있을까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네, 윤윤선 아나운서께서는 지금 수면 자세가 좋으신 걸로 생각이 됩니다.
[윤윤선 MC]
옆으로 자는게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네. 왜냐하면 척추 건강만 생각을 한다면 일반적으로 똑바로 누워주는 주무시는 자세가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고 하지만, 저희가 주로 문제가 되는 환자분들은 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있으신 분들은 똑바로 누워 주무시면 기도가 잘 막히시겠죠. 이런 분들은 가급적 어깨나 아니면 허리 쪽에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옆으로 누워 주무시라고 권해드리고요. 그나마 경증인 같은 경우에는 좋아지시겠지만 중증인 분들은 잘 안 좋아지시겠죠. 그러면 좌측과 우측 중에 어느 게 더 좋습니까? 라고묻는 분들도 가끔 있으신데요. 좌측으로 누워 주무시는 거를 추천 드립니다.
우리 위 해부학적인 구조상 위는 입구가 우측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렇게 내려가는 튜브 형식으로 생겨 있는데요. 만약 오른쪽으로 누워 주무시면 입구가 우측으로 쏠려서 위 내용물들이 우리 목을 타고 올라오는 위산 역류증 같은 게 생길 빈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좌측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이동훈 MC]
자 또 하나 그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 중에 하나가 몸부림과 잠꼬대 또 빼놓을 수 없죠.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성장기의 몸이 특히나 좀 심한 편인데요. 이건 질환과는 연관지어 볼 필요가 없을까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네, 성장기에는 당연히 신체 활동도 많고 야간 수면 중에도 성인들에 비해서 많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동훈 MC]
하지만 이제 성인에 접어들어 이 잠꼬대, 몸부림이 심하면 이걸 또 수면장애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수면 행동장애라고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잠꼬대, 몸부림 같은 경우는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네, 맞습니다. 정상적인 수면은 조용히 소리 소문 없이 주무시는 게 정상이겠지만 수면 행동장애라고 저희가 명명돼 있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주무시는 동안에 신음을 낸다든지 고암을 친다든지 이갈이가 생긴다든지 그리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많이 돌아다닌다든지 또 일어나서 냉장고에 가셔서 이상한 음식을 꺼내 먹는다든지 이런 것들이 모두 이상한 이상이 있는 행동장애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이러한 행동장애는 크게 꿈을 꾸는 렘수면 동안에 생기는 질환과 꿈을 꾸지 않는 비렘수면 행동장애로 구분해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주원인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먼저 낮 시간 동안에 많이 생기는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있으면 아무래도 꿈도 많이 꾸게 되고 갈등이 많이 생길 수가 있겠죠. 두 번째는 폐쇄성 무호흡증과 불면증이 있으면 몸이 비정상적으로 반응을 할 수도 있고요. 또 졸피뎀과 같은 수면제로 대변되는 우리 향정신성 약물 그리고 파킨슨이나 뇌졸중과 같은 신경 질환들이 행동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지금 많이들 사용하시고 계시는 수면제의 부작용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요.
수면제를 먹게 되면 잠은 잘 주무시겠지만, 수면제 특성상 정상적인 수면이 생기지는 않고요. 마취제의 효과로서 일시적으로 잠만 잘 뿐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수면 행동장애 같은 게 많이 생길 수도 있고요. 오래 쓰시면 약 내성 때문에 용량을 늘려야 되는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이러한 행동 장애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해서 저희가 주무시는 동안에 꿈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경우가 많고요. 폭력적인 행동도 있을 수가 있고요. 대부분 수변 후반부에 꿈을 꾸면서 일어나는 일이라서 대부분 자고 나면 본인은 잘 기억을 합니다. 비렘수면 동안에 생기는 질환은 주무시다가 일어나서 주무시는 분입니다. 이 분은 지금 깨있는 분이 아닙니다. 흔히 몽유병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요. 수면 중에 이상한 음식을 드시기도 하고요. 대부분 렘수면은 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잘 깨고 나셔서 환자분이 기억 못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동훈 MC]
모든 행동 자체를 기억을 하나도 못 하시는 건가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거의 기억을 못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그리고 마지막에 보시는 영상은 이런 렘수면이나 비렘수면하고 관계없이 주무시는 동안에 비정상적으로 손이라든지 혹은 다리라든지 이런 걸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이런 행동장애에 해당되시고요. 깨있을 때는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윤윤선 MC]
그렇게 자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저렇게 일어나시거나 뭔가 드시거나 하면 위험하지는 않을까도 좀 걱정이 되네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광훈 대표 원장]
네, 굉장히 위험하죠. 특히 자다가 아까 분처럼 네 일어나서 걸어 다니시는 분들은 발가락 골절이나 다리 골절로 인해서 정형외과에 방문하시는 경우도 많고요. 또 주무실 때 팔다리를 움직여서 폭력적인 이런 행위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배우자분들께서 코뼈가 부서져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윤윤선 MC]
그냥 놔두면 정말 심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