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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 받았다" 만3천여 건…임금 체불 급증

◀앵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어렵다 어렵다' 하는 호소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임금 체불'을 상황을 살펴보니 업종이나 회사 규모를 가리지 않고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건설 분야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15층 아파트 옥상 구조물 위에 한 남성이 아찔하게 앉아 있습니다.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했는데 회사가 밀린 임금을 계속 주지 않자 뛰어내리겠다며 올라갔습니다.

1시간여 만에 내려왔지만, 회사는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직원들에게 밀린 임금을 다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5월 말까지 대구·경북에서만 만 3천 건이 넘는 임금 체불 신고가 노동청에 접수됐습니다.

확정된 체불액은 514억 원,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3%나 많아졌습니다.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신고가 늘었는데 특히 건설업에서 증가 폭이 컸습니다.

규모별로 보면 상시근로자 5인~29인 이하 사업장에서 체불 신고가 10% 이상 늘었고, 30인 이상, 100인 이상,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집단 체불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범 대구고용노동청 노사상생지원과장▶
"기존에는 그냥 개인 건설업자들의 체불 사건이 다수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전문건설업체의 체불 신고 사건도 많이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황에 더해서) 건설업의 구조 자체가 복잡한 다단계 구조, 하도급 구조 이런 게 많기 때문에 임금 체불에 취약하지 않나"

노동청은 체불이 발생했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큰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감독을 벌입니다.

무등록 시공업자나 불법 하도급을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입니다.

경영이 어려워 임금을 주지 못하는 사업주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융자 제도도 한도와 지원 대상을 확대합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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