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월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더 큰 문제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까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라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며 "수년간 논의하고 수조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은 장관이 정치생명 운운하면서 즉흥적으로 백지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위해서 원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면서 "국토부는 백지화한다고 해서 그 오염된 진실이 사라지겠느냐. 고속도로 종점이 노선이 왜 바뀌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1.4%로 하향해 놓고는 온통 장밋빛 미래만 외치고 있다"며 "수출실적 개선, 고용 서프라이즈까지 그럴듯한 포장지로 현실을 가리려고 하지만 실상은 1년 내내 지속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로 민생 경제는 계속 추락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항간에 '추경불호'라는 말이 회자한다고 한다. 추경을 안 하겠다는 것이 구호가 되다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더 늦기 전에 민생 경제 회복 추경 논의를 시작할 것을 추경호 부총리에게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