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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대기오염물질 41% 증가···'그린 워싱' 행정 처분도

◀앵커▶
환경부가 굴뚝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의 대형 사업장 943곳을 대상으로 벌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 결과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2023년도 기준으로 포항제철소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해 포스코가 또 사업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탄소 저감 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그린 워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탄을 연료로 철강을 생산하는 제철소.

생산 과정에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합니다.

지난 2019년 이래로 줄곧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는 2024년도 오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굴뚝자동측정기기, TMS로 측정한 결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2만 8천여 톤, 포항제철소가 2만여 톤을 배출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각각 36%, 41% 늘어난 수치입니다.

포항제철소의 굴뚝 1개당 평균 배출량도 2023년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대기오염물질의 대표 성분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50% 이상 증가했는데 여기에 대한 저감 설비를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포스코는 최근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 이른바 '그린 워싱'으로 정부의 행정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2022년 출범한 포스코의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입니다.

특히 그리닛 철강은 탄소 배출을 줄인 철강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이 홍보 표현 중 일부가 "탄소 저감에 대해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해 오인 소지가 있다"라며 '그린 워싱'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관행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외국 변호사▶
"(문제가 된) 해당 철강 제품은 탄소 저감이 일반 철강 제품과는 다르지 않았단 말이죠. 과장된 문구나 거짓된 문구를 사용했고요. 그리고 '탄소 없는 철을 만든다' 이런 식의 표현을 썼는데 이것 또한 근거가 없는 것이죠."

포스코는 굴뚝에 TMS를 확대 설치했고, 2년 전 태풍 힌남노로 가동이 중지된 공장을 정상 가동해 수치상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배출량은 줄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그린 워싱' 문제와 관련해선 그린워싱 검토위원회를 설치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그래픽 김상아)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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