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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구 전셋값 하락세···월세 선호 현상 강화

◀앵커▶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전셋값의 하락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금리 인상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월세 비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은 -4.54%를 기록해 11월의 -2.63%보다 1.91% 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2022년 한 해 1년간 변동률은 -14.98%로 전년인 2021년 7.1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2.1%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은 2022년 7월 이후 달마다 낙폭을 키우면서 2022년 12월에는 4.3배나 더 떨어졌습니다.

2022년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12.38%보다 2.6% 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2020년 8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의 임대차 2법 시행과 함께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많이 올리는 바람에 하락 폭은 더 큽니다.

시장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전세 가격지수와 달리 실제로 체감지수는 훨씬 큽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 이사▶
"그 이상 빠졌고 또 이제 지역에 따라 물론 다르지만, 아파트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은 거의 한 30~40% 빠진 지역도 있어요."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법원 등기정보 광장에 따르면, 대구지역에는 2021년 10월부터 월세가 전세를 추월했고, 2022년에는 월세 건수가 4만여 건으로 전세 3만 천여 건보다 25%나 더 많습니다.

2020년의 2만 9천여 건과 비교하면 만 천 건가량 늘어, 37.6%나 증가했습니다.

◀이병홍 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준 부분도 있고 또 역전세 대란 우려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발생하니까…"

전세시장은 100% 실수요자 시장이어서 매매가격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예상하는 선행지표입니다.

◀이병홍 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세입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전셋값이 많이 내려가네, 다른 데 새 아파트 전셋값도 많이 내려가니까 옮겨가면 돼요. 이 수요자가 나 그만할래요 하면 석 달이 지나면 전세 기간이 만료되니까 세입자는 여력이 있는데 주인이 안 되는 거죠."

지난 2014년 도입한 전세자금 대출이 저금리 시기에는 지렛대 효과로 작용해 전셋값을 올렸지만 지금은 반대로 전셋값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셋값 하락에 금리마저 오르면서 월세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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