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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국민의힘 당선인 36%가 '중진'···정치력 회복하나?

◀앵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의 텃밭이지만 선거 때마다 물갈이 공천이 반복되면서 중진이라 부를만한 정치인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물갈이가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적 쇄신 대신 현역 의원이 대거 공천받아 3선 이상이 많이 늘어 정치적 중량감이 커졌다는 분석인데요.

대구·경북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데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이어받았습니다.

4선 반열에 오른 윤 권한대행은 당을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당선자 총회를 앞두고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당 체제 정비 방안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서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1대 국회 대구·경북 의원 25명 가운데 3선 이상은 3명으로 12%에 불과했습니다.

'국회의원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은 보통 3선이 맡는데, 경북 국회의원 중엔 3선이 한 명도 없어 위원장 배출도 어려웠습니다.

중진의 씨가 말랐던 이유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란 인식 탓에 이곳에 줄곧 물갈이의 집중포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2대 총선에선 달랐습니다.

특검법 재표결 등에 대비해 현역을 많이 살린 탓에 대구·경북 3선 이상 중진이 36%로 21대보다 3배 뛰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소선거구제를 도입한 1988년 총선 이후 대구에서 처음으로 6선 고지에 올라 당내 좌장 역할이 기대됩니다.

◀주호영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의원이 선수를 쌓으면 피로감도 생기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그동안 한 의정 활동의 성과라든지 또 진정성 이런 걸 보고…"

대구 서구에서 4선에 성공한 김상훈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도 가능합니다.

추경호, 송언석, 이만희, 김정재, 김석기, 임이자 등 3선은 상임위원장이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진 대구·경북 의원들이 국회와 당내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여야 관계 조율과 지역 균형 발전에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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