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이 10월 22일 이재명 대표에게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직격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고 밝히며 사실상 퇴진을 촉구한 셈입니다.
민주당 인사 가운데 이재명 대표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의원이 쓴 짧은 글에는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대 국회 초선으로 야권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추진하던 때에도 당을 향해 가감 없는 쓴소리를 했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18일 페이스북에서 "국가의 형사사법 체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이러한 법안(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하여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국회 의석수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형사사법 체계의 큰 혼란과 함께 수사 공백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한 혼란과 공백은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라고 반대 입장을 밝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여당에서도 '이재명 손절론'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온갖 부정부패에 연루돼 뇌물 참사, 부패 참사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대표와 하루빨리 손절하는 것만이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는 급격한 검찰발 사정 정국으로 소용돌이치고 있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곧 본격적인 자금 사용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은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이제 운명적인 상황에 처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