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월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여의도 민주당사에 입주해 있는데요, "사상 초유의 야당 탄압"이라며 막아선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반발 속에 7시간여의 대치 끝에 일단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10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서구 갑 위원장
오늘 저희가 대구 시민들과 함께 야당을 탄압하고 보복 수사를 자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대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대구검찰청 앞에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당원분들 다들 아시다시피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역사와 세계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야당 탄압이었습니다.
검찰이 이야기하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근거는 세 살 먹은 아이가 들어도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압수수색의 근거는 작년 2021년 4월과 8월 사이에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이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용 부원장을 긴급 체포한 이후에 김용 부원장의 자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이 되었는데, 그 뒤에 느닷없이 민주당사에 검찰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기가 막히는 것은 다들 아시다시피 김용 부원장은 부원장으로 임명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원장이라고 하는 직책은 판사들이 영장을 내준 이유도, 그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저는 내줬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우리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은 상근직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민주연구원에 김용 부원장의 자리도 없습니다. 부원장들이 사용하는 자리라는 것은 공용 자리입니다. 컴퓨터도 공용으로 쓰고 책상도 공용으로 씁니다. 아직까지 김용 부원장에게 책상이나 컴퓨터도 배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검찰 말대로 2021년 4월에서 8월 사이에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했고, 그 증거를 당사에 숨겼다고 주장을 하는데, 여러분 이해가 되십니까?
상식적으로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자기가 상근하지도 않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그 컴퓨터에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증거를 남겨놓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해야 하겠다, 이 가당치 않은 말이 우리 국민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상황은,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이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국민들에게 만들어내기 위한 각본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였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오늘 야당 탄압 보복 수사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압수수색을 어제 전격적으로 시도하려고 했습니다.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권택흥 달서 갑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 근거 없는 압수수색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그렇게 당당하면 압수수색에 응하면 되지, 뭐가 그리 겁이 나느냐는 식의 논평을 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아무 잘못이 없는데 내 사무실을 검찰이 와서 압수수색한다 그러면 모든 국민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내가 무슨 근거로 압수수색을 당해야 하느냐, 어떤 이유인지 설명을 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가정에 경찰이나 검찰이 들이닥쳐서 압수수색 하겠다면 무슨 이유인지 당연히 국민의 권리로서 항변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을 검찰이 야당 탄압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아이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 털어 먼지 안 나오나 끝까지 한번 털어보자, 이런 식으로 검찰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여러 당원과 함께 윤석열 정부 그리고 대한민국 검찰의 야당 탄압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합니다.
발표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야당 탄압 단호하게 규탄한다. 수요일에 시도했던 윤석열 정치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압수수색에 대해 오늘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강력하게 규탄한다. 단지 욕보이기식의 야당 당사 압수수색은 유례가 없다.
나아가 출근한 지 일주일도 안 된 김용 부원장의 사무실에 뭐가 있다고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것인지 명분도 실리도 없다. 이재명 대표께서는 224번의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에게는 단 한 번의 압수수색이 없다는 것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정치검찰이라는 분명한 증거다.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었다는 증거다.
지지율 20%, 30% 초반대를 유지하는 윤석열 정권을 떠받치고자 제1 야당을 부당한 압수수색하는 정치 검찰은 충성 쇼를 하고 있다.
종북주사파라는 40년 전 낡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밑에 있는 충성파 검사들의 행태는 참으로 기가 차고 가소롭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언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모든 칼은 양날이 있다.
부당한 칼날의 휘두름은 정확하게 4년 7개월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임을 민주당은 엄중하게 경고한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혼신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