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추진의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관련 법률안의 9월 국회 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협조 때문인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서성원 기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골자로 하는 법률안 정확한 이름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입니다.
이 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상임위원회 문턱부터 넘어야 하는데요.
9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있었는데요.
심사할 법률안 21개가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하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이만희 국회의원(국민의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각 해당 법률이 제1 소위, 제2 소위에 회부가 되더라도 논의를 하자 안 하자는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해서 정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편입 법률안)은 일단은 계류가 돼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9월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 군위군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9월 국회 통과가 가능은 한 건가요?
◀기자▶
사실상 물 건너간 셈입니다
이유는요?
◀기자▶
지난 2월부터 이어져 온 경북 국회의원들의 비협조 때문입니다.
8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경북 국회의원들은 신공항 기본·실시설계나 착공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군위를 대구에 내줄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선거구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한몫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돼도 경북 선거구 변동은 없다는 선관위 회신도 왔는데 선거구를 핑계로 신공항 추진을 방해하려는 일부 의원들의 책동"이라 규정하고 "시도민의 심판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다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이 법률안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숙제는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로 넘어간 모양새입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김용판 대구시당 위원장, 김진열 군위군수, 4자 간 간담회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임이자 국회의원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당장 9월에 안 하면 사업이 안 됩니까 그런 건 아니잖아요. 우리는 기본 설계라도 돼야지 이제 정말 공항이 만들어지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게 경북도 국회의원님들 생각이시고 그와 관련돼서 원내대표님이 교통정리 해 주시면 돼요"
그런데, 10월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는 11월은 돼야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군위군의 반발도 크겠군요.
◀기자▶
군위군은 정치권이 벌써 세 번째 말을 바꾸고 있다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김진열 군위군수의 말 들어보시죠.
◀김진열 군위군수▶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좋다. 이번에 늦더라도 행안위에 상정해서 부의해서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도록 국민의힘에서는 힘을 다 모으겠다" 그 확답이 있어야 저도 우리 군민들께 이해를 구할 수 있겠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추진의 핵심 과제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경북 국회의원들의 비협조로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