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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영이 엉터리 복원공사 때문에
심하게 훼손됐다는 보도 해 드렸는데요,
대구시의 특별점검에서도
전반적인 부실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 정기조사 강화 등
다양한 보존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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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 2010년, 대구시가 6억 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 경상감영 안
징청각과 선화당의 모습입니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심하게 뒤틀어진 마루,
싸구려 경첩이 곳곳에 박혀있는가 하면
기둥은 제대로 마감된 곳을 찾기 힘듭니다.
◀SYN▶
"아니 이게 왜 이렇게 나와 있나 싶어서
툭 치니까 다 부서져요. 이게 무슨..."
보도가 나간 지 한 달이 지나 다시 찾았더니
크고 작은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대구시가 특별점검반을 꾸려 조사한 결과,
마루 뒤틀림, 내부 벽체 손상 등
전반적 부실이 확인됐습니다.
고증을 무시한 채 시공된 아궁이와 인방 등의
구조물은 원형복원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부실한 복원공사 이후
사실상 방치한 점을 인정하고
긴급 예산을 편성해 보수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상시 감시인력을 배치해 시설을 개방하고, 문화재 정기조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INT▶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대구시
"문화재 정기조사가 법에는 5년 주기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목조 문화재의 특성이나 지금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의 특성을 살려서 3년마다 시가 정기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공사업체의 무자격자 고용과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불법 하도급 등에 대해
불법이 드러날 경우 고발할 계획입니다.
또, 전직 공무원 출신이 단체를 만들어
7년째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면서
관리 부실을 야기한 현 시스템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INT▶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대구시
"문화재청과 시가 같이 하고 있는 문화재 돌봄사업에 있어서 좀 더 경쟁체제를 도입해
문화재 돌봄사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U]"대구시는 이번 사태로 지난달 보류된
문화재청의 사적지정을 다음 달에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사적 지정이 되면
가칭 사적관리소를 만들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