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FC를 상대로 한 빗속 대결에서 승리하며 잔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10월 9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대구는 2대 1로 승리해 승점 41점으로 9위를 지킨 것과 동시에 8위 FC서울(승점 42점)을 1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경기를 준비했던 대구는 전반 21분 고재현이 선취골을 넣었지만 10여 분 만에 수원 이승우에게 동점 골을 내줘 전반을 1대 1로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 굵어진 빗줄기에도 공격을 이어간 대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홍정운이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상대 수원FC의 계속되는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2대 1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빗속에서도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응원을 보냈던 8천여 팬들과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뜨거운 함성으로 한 발 더 다가온 잔류 가능성에 대한 기쁨을 나눴습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홍정운 선수는 리그 3연승이 홈 승리로 이뤄져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경기 전부터 이 경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각오로 임했고, 이기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밀렸지만, 투지있게 한다면 무조건 이긴다"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밝히며 지난해 FA컵 퇴장부터 올 시즌 이어졌던 여러 부진에 대한 마음의 짐에서 벗어날 기회라는 점에 결승 득점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10위 수원삼성에 아직 근소한 우위로 앞서 있지만, 지금 상황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원을 잡는다면 분명 잔류 가능성은 높은 만큼 선수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도전할 것이다."라며 단단한 수비 조직을 바탕으로 시즌 막판에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펼쳐지는 수원 원정에서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더 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간 대구는 오는 수요일 수원을 연고로 한 또 다른 팀, 수원삼성을 상대로 리그 4연승과 빠른 잔류 확정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