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4개 세력이 화학적 통합을 해서, 윤석열 정권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뭉쳐 싸우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3월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이기는 민주당, 어게인 부산’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해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사과나무를 심자”며 통합의 필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 과정에서 이른바 ‘개딸’들(개혁의 딸들)이 일부 의원을 ‘수박’으로 지칭하며 비난하고 있는 점을 걱정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정권을 잡아야 하는데 이대로는 안 된다”며 “부결은 부결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30여 명이 반란표 던진걸 부끄럽게 생각해야지 이 판국에 싸우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솎아낼 때가 아니다"며 "이낙연 전 대표 제명안도 9만(명)까지 갔는데, 이런 거 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윤석열 감독·각본에 검찰이 주연을 맡은 일에 우리가 왜 좋은 일을 하냐. 단결해야 한다. 그러니 개딸들도 자제해야 한다"며 "이낙연 박지원도 다 우리 식구 아니냐. 아무리 미워도 윤석열보다는 낫지 않냐”고 호소했습니다.
박 전 원장이 이처럼 여러 차례 단합을 강조하고 계파 구분 없는 화학적 통합을 역설한 것은 현재 극에 달한 당내 갈등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