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대기오염물질 배출 1, 2위로,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사업장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강화에 따라 측정 대상 굴뚝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두 제철소의 배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2~3배나 높았습니다.
포스코의 환경 개선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가 전국 대형사업장의 2022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려, 3년 연속 최악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배출 증가율도 포항이 38%, 광양이 29%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2~3배 높았습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 설치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배출량이 는 측면이 있지만 포스코의 급증한 배출량은 이해 수준을 넘어선다는 지적입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굴뚝 자동측정기가 20~30개에서 지금 100개 이상으로 는 상황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각지대가 있었던가, 도대체 그 배출은 얼마나 마음 놓고 해왔던가?' 이렇게 달리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포항제철소의 배출량은 전국 배출량의 7%, 경북 배출량의 74%, 포항시 배출량의 83%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포항시의 배출량도 광양, 당진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해 포스코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환경 투자를 계속해서 충분히 감소해야 하고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늘어나는 것과 상관없이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한편 업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제철 철강업이 5만 4천여 톤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해, 발전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