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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SK스페셜티 매각 여파는?···"구조조정 계획 없어"

◀앵커▶
길어지는 경기 침체로 대기업발 구조조정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SK그룹이 영주의 SK스페셜티를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선 인력을 구조조정하거나 지역 투자가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건 12월 23일.

매각 절차대로라면 영주에 본사를 둔 SK스페셜티의 대주주가 2025년 상반기 내에, SK에서 한앤코로 바뀌게 됩니다. 

알려진 지분 가치는 약 2조 7천억 원. 

SK그룹은 알짜 매물인 SK스페셜티를 팔아 부채를 줄이고 AI 등 신산업 투자를 늘리려는 구상입니다.  

지역에선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거나 안전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단 주장입니다.

실제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1천4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현민 SK스페셜티 노동조합 위원장▶
"고용 안정을 어떤 식으로 보장할 것이냐··· 이걸 구두로만 확인해선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고 봅니다. 충분히 서면화시켜야 하고 위반 시에 거기에 따른 페널티도 명문화시켜야 한다···" 

◀김병창 영주시의원(가흥 1·2동)▶
"사모펀드는 단기 수익 추구 성향으로 인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보다는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SK스페셜티 측은, 고용 승계는 물론 지난해 7월, 영주시와 맺은 5천억 원 투자양해각서 이행도 문제없다고 해명합니다. 

약 3조에 이르는 매각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한해 영업이익이 천2백억 원 규모로 흑자를 내는 SK스페셜티의 사업을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안전 설비에 대해서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기업 운영에 필수 항목이라 매출의 3%에 달하는 2백억 원 규모의 투자가 계속될 거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영주시는 지역에 미칠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영주상공회의소 주도의 상생 협의체를 발족하고 한앤코와 직접 실무협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송병권 영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SK스페셜티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앞으로 대응할 계획이고, 지역민이 우려하는 고용 안정이라든가 신규 투자, 지역사회 기여, 작업 환경에 대한 안전 부분들, 이런 부분 다 체크해서···"

2016년, SK 그룹에 편입되기 직전과 비교해 지난해에 2배 이상인 6천8백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SK스페셜티. 

SK가 SK스페셜티의 지분을 올해 상반기 중에 처분할 걸로 예고된 가운데 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여파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도민진)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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