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지난 한 달간 3승 1무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며 K리그1 전체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9월을 보냈습니다.
여름과 함께 주춤한 모습을 보여준 대구FC는 7, 8월에 제주에게만 2승을 거두고 나머지 팀을 이기지 못하고 5무 2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떨어져 파이널A 진출이 어려워 보였지만, 26라운드 인천 원정 패배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합니다.
27라운드 서울 원정 무승부를 시작으로 6경기 무패를 기록한 대구FC는 지난 라운드 전북전 승리로 빠르게 파이널 A행까지 확정 지었습니다.
무패행진 기간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쌓은 대구는 같은 기간 순위표상 위에 위치한 울산(9점), 포항(12점), 광주(13점)보다도 승점을 더 많이 챙기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팀 상승세를 이끈 최원권 감독은 전북전 승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에 만원 관중이 찾아올 것 같은데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핵심으로 자리한 바셀루스의 완벽한 적응에 대해서 선수들이 문화나 생활 방식이 달라 어려움을 겪을 때, 선수단부터 전 구단 스태프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도와준 거 같다며 '우리 팀은 그런 팀입니다'라는 말로 팀 상승세가 모두가 함께 한 결과라 강조했습니다.
파이널A 진출이 확정된 만큼 다소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더 합니다.
9월 한 달간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이끈 최원권 감독은 'K리그 이달의 감독상' 수상도 유력하게 점쳐지는데, 만약 최 감독이 수상을 한다면 팀 4번째이자 개인으로는 2번째 수상을 하게 됩니다.
앞서 최원권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파이널 라운드 무패와 잔류를 이끈 활약으로 2022년 10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역대 K리그에서 감독대행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건 최원권 감독이 2번째였는데, 앞선 수상의 주인공 역시 대구FC의 감독 대행이었던 안드레 감독이었습니다.
최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FC는 다가오는 33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7경기 무패와 만원 관중 앞 승리 사냥을 통해 리그 3위 추격을 노립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