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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잦은 태풍까지···"포항에 기상대 다시 설치해야"

◀앵커▶
경북 포항은 지진과 태풍, 산불 등 다양한 유형의 자연재난이 닥치는 지역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변화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면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면 정확한 기상 예보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포항에 기상대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민들이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2년 전, 태풍 '힌남노'

하필 만조 시간에 태풍이 들이닥쳐 냉천 주변이 초토화되면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포스코 침수라는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의 경주지진과 규모 5.4의 포항지진까지 경북 동해안은 자연 재난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자연 재난 예보가 어느 곳보다 필요한 고장이지만, 2023년 포항기상대가 관측소로 격하되고 상당수 인력과 기능이 승격된 대구기상지청으로 이관됐습니다.

최근에는 태풍의 경로가 매우 유동적인 사례가 많고, 포항은 바다 역류와 침수 속도가 매우 빠른 저지대 특성상 현장 중심의 예보 서비스가 중요해졌다며 포항시가 최근 기상청장에게 포항기상대 재승격을 건의했습니다.

◀김남진 포항시 도시안전해양국장 ▶
"(기상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을 (대구기상청에) 모으는 게 필요하지만 실제 일선에서 대처하기 위해서는 분석보다는 대응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현장에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포항시는 또 낙동정맥 고지대인 죽장면에 기상관측소 설치도 요청했습니다.

2021년 태풍 오마이스 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피해가 크게 날지 주민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김경국 태풍 '오마이스' 피해 주민 (2021년 8월 27일)▶
"2~3시간 만에 이런 일이 닥쳐서 싹 쓸어 가버리니까 농기구까지 다 떠내려가서 황당한 일입니다."

실제로 죽장면은 비 예보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많고, 올겨울 14번의 강설 중 적설량이 8번이나 5에서 13cm 차이가 나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관측소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우리 어민들 역시 일본 기상 정보를 참고해 조업에 나서고 있어 어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포항기상대 재설치 당위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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