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 차를 맞아 활발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조용한 내조'를 끝내고, 영부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묘년 설 인사 영상에서, 김건희 여사는 "소외된 이웃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022년 추석 인사 때 별도의 발언이 없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말연시 봉사 활동에 이어 설을 앞두고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해 사회 복지시설과 서문 시장을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도 윤 대통령과 밀착 동행하며 해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거나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나서며 기존의 조용한 내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선 기간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밝혔던 '조용한 내조'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윤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적극적 활동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변수는 있습니다.
민주당이 특검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정부·여당을 압박하며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 여사가 전면에 나설 경우, 야권의 집중 공세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김 여사의 '국정 내조'가 본격화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