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3월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성실하고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면서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저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주변 사람들이 2차, 3차 먼지 털듯이··· 검찰이 수사한 적 없다는데, 이분 반복적으로 수사받았다.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만배 씨가 허위 사실이라도 불어야 하나 보다면서 자백했다"며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 윤석열 검사의 수사 방식은 사냥이다. 목표가 잡힐 때까지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 국가 권력을 정치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국가권력이냐? 본인이 하신 말씀"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는가?"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억울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분도 검찰이 수사한 적 없다, 오리발을 내고 있지만, 제 구속영장에 여러 차례 언급되는 분"이라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을 먼지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을 터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는가? 그야말로 광기다, 광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열 사람의 도둑은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억울함은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어제 억울한 죽음, 안타까움 죽음이 발생했다. 검찰의 가혹한 수사는 없었는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압을 뚫고 끝내 승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박찬대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은 강압수사를 멈추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 3월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A 씨는 유서에 자신이 받는 혐의에 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한 A 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2022년 12월 말 퇴직했으며, 전 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