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22대 총선, 대구·경북만 보면 민주당의 참패였죠.
후보조차 구하기 힘들만큼 인물난을 겪으며 이미 예고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다른 진보 정당들도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물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진보당과 새진보연합과 함께 대구에 단일 후보를 냈습니다.
극심한 인물난 때문이었는데, 그럼에도 서구에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대구·경북 25개 지역구 전체에서 2번 연속 총선에서 한 명의 당선인도 내지 못하며 참패했습니다.
4년 전 21대 선거에는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라도 했지만, 이번에는 대구 4곳, 경북 2곳에 민주당 후보가 없었습니다.
민주당이 동진정책을 펼치며 8년 전 당선된 김부겸 전 총리와 홍의락 전 의원마저 출마하지 않으면서 인물난은 더욱 심화했습니다.
거대 양당이 접전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대구·경북에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부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두 선거운동 기간 13일 동안 대구에는 한 차례 스치듯 찾은 게 전부였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부분 후보가 20%대 후반, 한 명은 30%가 넘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는 등 대구시민이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지역 현안 등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지지 인물도 찾아내겠다며 성원을 부탁했습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특히 대구에는 예산이라든지 신규 사업에 걸림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시민 곁에 더 다가가기 위해서 저희 대구시와 각 지역 구청하고도 적극 계속 협조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도 대구와 경북에 7명의 후보를 내며 최고 19%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습니다.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 충돌에 국민의 선택은 '정권 심판'이었지만 대구·경북은 보수의 성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선거였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