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이 대표는 2월 2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늘은 제가 우리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금만 하겠다"며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느냐.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사전에 준비된 것이 아닌 즉흥적인 발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하냐,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게 깡패 인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 이재명의 친구 등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국가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점 정도는 (정부가)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건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요즘 숫자가 유행이라는데, 133 이건 사건번호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깡패'라는 표현을 쓰며 맹비난한 것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