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새해 들어 개통해 경북 동해안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시군마다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고 기업 유치 여건과 포항 영일만항의 접근성도 한층 좋아져, 새로운 발전 동력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잡니다.
◀기자▶
새해 들어 개통한 강릉~부전 간 ITX마음 열차가 삼척, 울진, 영덕을 거쳐 포항역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열차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내리고 타는 줄도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광희 포항▶
"개통 기념으로 강릉까지 한 번 가보자 해서 갔다 왔는데 자가용 가지고 가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좋더라고요"
◀김종영 부산▶
"울진까지 가려고 계획을 하고 왔는데 울진은 내려오는 표가 없어요. 만석이 돼 가지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내려가지고 죽도시장 구경 한 번 하고 가는 길이에요"
새해 첫날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동해선 전 구간이 연결돼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경북 동해안에도 새로운 철도 시대가 열린 겁니다.
◀김지원 청주▶
"(동해선은) 더 많은 여행지를 한 번에 다닐 수 있고 그리고 더 효율적인 경로로 비용도 더 저렴하게 다닐 수 있고 특히나 기차가 가지는 낭만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정주 여건이 좋아져 인구 소멸 극복에 도움이 되고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교통 오지로 불렸던 울진이 최대 수혜지로 꼽힙니다.
울진군은 코레일의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통한 열차 운임과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2017년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경북 관광 명소 1위로 급부상한 영덕군은 기대가 남다릅니다.
올 연말에는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까지 열려 시니어 세대와 장거리 여행자에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포항은 관광에 더해 연계 철도를 통한 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와 기업 유치가 한결 쉬워져 첨단과학산업도시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지역 도의원들도 경북 동해안 관광의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해 연구 용역에 나섰습니다.
◀연규식 의원 경북도의회▶
"동해안 관광 발전 개선 방안 연구회를 구성하고 지금 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3월쯤 결과가 나오면 경상북도 조례 재개정을 통해서 철도 관광 시대를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동해안 철도 관광 시대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이석배 대표 사회조사 연구용역 기관▶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제도적, 경제적 지원에 더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사실 비용과 전문성이 필요한 홍보 문제인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합심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실제로 동해중부선 개통 이후 관광 편의성 측면에서 종착지인 강원 지역이 경유지인 경북보다 부각되고 있는 만큼 경상북도와 시군들의 보다 전폭적인 관광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포항), 그래픽 김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