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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② "한동훈 대표 되면 대통령 탈당?"···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게 물어봤더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며,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MBC 카메라 앞에 선 한동훈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 파탄은 없을 것이며, 영남에서의 높은 지지가 절대 당연하지 않다는 확고한 견해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한동훈 후보의 비전과 가치관을 대구MBC 정치 담당 권윤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Q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Q.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셨어요? 국민의힘 대표가 되려고 하는 이유부터 여쭙겠습니다.
저희가 총선에서 분명히 국민의 심판을 받았잖아요. 심판을 받은 이후에 저희 국민의힘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심판 모드를 거두지 않고 계십니다. 저희가 그만큼 심판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제가 총선 패배는 여러 번 얘기했지만 제 책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게 진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겠고요. 제가 감수하겠습니다.

Q. 앞서 총선 패배의 원인이 민심에 반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아요?

Q. 2개월 동안 쉬시면서 혹시 민심에 반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셨을까요?
당정관계를 실용적이고 협력적으로 재정립하고 쇄신하는 것, 그리고 보수 정치의 재건을 위해서 시스템을 갖추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 이 세 가지 정도를 생각했고 제가 출마의 변으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Q. 당정관계 얘기하셔서 그런데요. 한 위원장님 대표가 되면 당정관계 파탄될 것이다.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근거없는 얘기고요. 당정관계라는 것이 그 자체로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라 좋은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 같은 거잖아요. 그럼 국민을 위해서 좋은 정치하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당정관계가 어때야 되겠습니까? 

실용적이고 상호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해법을 찾는 방법이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 당연한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걸 해내야만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고 우리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걸 원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느끼시기에 국민의힘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 당면해야 할 그러니까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 어떤 거라고 보시는지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지금 당 자체가 많은 분들이 우리 당을 웰빙당이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지지자들을 웰빙하게 해드려야지 정치인들이 웰빙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몸사리지 않고 싸울 때 싸워야 하고 또 싸우기만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필요할 때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나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그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저희 지지층으로부터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총선 때 겪어보니 우리 지지층이야말로 그런 덕목을 갖고 계시거든요. 저는 우리 지지층만큼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인들이 훌륭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이 현장 사무소 개설이라든가 여원의 개혁 정책 기능의 강화 등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Q. 소위 영남당 70대 이상 노년층으로부터만 사랑받는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저는 그게 과제이기도 합니다만 잘못된 비하라고도 생각합니다. 영남에서의 지지가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분들이 애국적이고 전략적이고 유연한 마인드로 저희를 지지해 주시는 것이고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거든요. 저는 감사해야 할 일이지 폄하해야할 일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남의 지지가 당연한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영남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기초로 출발해서 중도 수도권 청년에 대한 확장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 영남에 대한 폄하는 저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Q. 방금도 말씀하셨다시피 젊은 층에서도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히 많거든요. 소위 MZ세대들도 선택할 수 있는 당이 되기 위해서는 좀 새로운 가치의 보수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는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가 대선에서 얻었던 표와 이번 총선에서 얻었던 표를 보면 300만 명이 이탈하셨습니다. 결국 저희가 그동안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연성이나 그리고 포용력 그리고 정책적 다양성에서 오히려 벗어나서 스스로를 좀 더 옥죄고 적을 만들고 지지했던 분들을 상처 줘서 등 돌리게 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반성하고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책에 있어서 청년들을 많이 고려해야 해요. 특히 연금 문제가 더더욱 그렇습니다. 연금 문제에 대해서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라든가 어떤 그 낭패감 우리만 피해 보는 거다라는 그런 피해 의식 같은 것 합리적이거든요. 맞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연금 개혁 같은 중요한 개혁을 하거나 할 때 이 기성세대 위주로 정책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정책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 몇 가지 포인트에서 청년들을 정치에 가장 중요한 혜택을 받는 친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청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음은 지역 문제 좀 여쭤볼게요. 우리 지역에서는 지방 소멸 문제가 아주 크게 와닿고 있는데요. 그래서 대구시하고 경상북도는 지금 행정통합 추진을 하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도 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
행정통합에 대해서 다 찬반 논리들도 있는 것으로 알아요. 그런데 저는 이런 행정적인 통합의 문제는 전적으로 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확실하게 이걸 찬성하는 의사가 있으시고 그게 분명하다면 정부는 그리고 여당은 강력하게 지지할 겁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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