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걷기, 하루에 만 보를 채운다는 분도 많은 시대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생이죠. 말없이 천 리를 가줘야 할 우리의 발이 '걷는 족족(足足) 아프다!'면 자칫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건강을 위해 중요한 '발'에 주목해야 할 필요는 충분합니다. 우리의 발이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는지, 족부질환의 모든 것, 영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윤윤선 MC]
말씀 주신 것처럼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특징적으로 뒤꿈치 쪽에 오기 때문에 뒤꿈치 쪽이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다 하시면 약간 느낌이 올 것 같습니다. 병원을 찾으면 정확한 진단과 감별을 위해서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족저근막염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거와 같이 뒤꿈치의 통증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해지는 통증, 이 두 가지만으로도 바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보시는 것처럼 뒤꿈치의 패드의 두께를 확인할 수가 있고 그리고 정상적으로도 저렇게 골극이라고 하죠. 뼈가 이렇게 웃자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거에는 이런 골극이 족저근막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심하게 생긴 골극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족저근막염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초음파 같은 경우에는 족저근막염을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왼쪽의 그림이 정상적인 환자의 족저근막이고 오른쪽이 족저근막염이 있는 환자의 초음파 사진이 되겠습니다. 정상적으로 보면 이렇게 두께가 3mm 정도. 얇으면서 안쪽으로 이렇게 근막이, 근섬유가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족저근막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일단 두께가 많이 두꺼워지고 안쪽에 있는 근섬유들이 소실되는 이런 특징적인 양상을 초음파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MRI를 촬영해 볼 수가 있는데 족저근막염을 진단하기 위해서 우리가 MRI를 촬영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MRI를 촬영하는 경우는 족저근막염보다는 이렇게 족저근막염 붙는 질환 부위에 패드의 궤사가 발생했다든지 아니면 족저근막 부위에 파열이 발생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MRI가 좀 더 좋은 진단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구성 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