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을 홀로 책임진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완투패 위기에서 데뷔 첫 완투승이라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2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는 마운드를 홀로 책임진 원태인의 호투와 함께 4-3 역전승을 기록합니다.
앞선 2번의 등판에서 2연승을 기록했던 원태인은 시즌 10승 도전 경기에서 경기 초반을 어렵게 시작했습니다.
1회초 2아웃까지 잡은 원태인은 최정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하더니, 에레디아의 안타로 이어진 2사 주자 1, 3루 위기에서 한유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립니다.
5회까지 SSG 선발 엘리아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3안타에 그쳤던 삼성 타선의 침묵 속에도 원태인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첫 실점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간 원태인의 호투에 삼성 타선도 힘을 내며, 6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8회 대타 윤정빈의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합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연속안타의 위기를 삼진 2개와 땅볼로 마무리한 원태인의 포효에 삼성 타선은 9회말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데뷔 첫 완투 경기를 펼친 6년 차 투수의 혼신의 투구에 삼성은 이성규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원태인의 패전을 지우더니, 2사 만루 이재현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김영웅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마무리합니다.
마운드에서 홀로 경기를 책임지며 1회 3실점 이후, 완벽투를 선보인 원태인인 6개의 삼진과 더불어 데뷔 6년 만에 첫 완투승이라는 감격의 역사를 씁니다.
다승 공동 선두까지 오른 원태인의 호투에 박진만 감독 역시 '에이스답게 정말 멋진 완투승을 달성했다'라며 팀의 연승에 원태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6시즌 동안 151경기를 책임지며 통산 평균자책점 3.87과 함께 50승을 기록하며 국내파 에이스로 자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투승으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긴 원태인은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데뷔 이후, 3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합니다.
혼신의 투구로 다승 선두에 오른 원태인과 함께 3위 삼성은 2위 LG트윈스와 격차도 1.5게임 차로 줄였습니다.
3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시즌 8승을 거뒀지만, SSG에겐 2패만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레예스를 선발로 이번 주 팀의 선발투수 4번째 승리에 도전합니다.
LG와의 잠실 원정부터 SSG와의 홈 대결까지 이번 주 앞선 4경기, 3승 1패를 거둔 삼성은 코너와 백정현에 이어 원태인까지 선발이 모두 승리를 챙겼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