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권익위원회가 군의회를 제외한 광역, 기초시의회 청렴도를 발표했습니다.
경북도내 10개 시의회의 청렴도 성적은 참담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포항시의회는 5등급으로 꼴찌였습니다.
공직자 10명 중 1.5명이 시의원으로부터 갑질이나 부패 경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기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12월 28일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에 이어 이번에는 의회의 청렴도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광역의회 17개, 군의회를 제외한 기초시의회 75개가 대상입니다.
경북에서는 도의회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도내 10개 시의회의 성적은 충격적입니다.
1, 2등급은 한 곳도 없고, 경주와 경산, 구미시의회가 중간인 3등급, 4등급은 김천 등 5개, 포항과 안동시의회는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68.5점,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80.5점보다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2024년 평가는 지역주민 2만 명, 직무 관련 공직자 7천 명, 단체 및 전문가 7천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여서 비교적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입니다.
지자체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지방의원으로부터 당한 부패 경험률은 100명 중 15명꼴이었으며, 유형별로는 갑질이 16%, 계약업체 선정 시 부당 관여 9%, 특혜를 위한 부당한 개입 8%, 사적 이익을 위한 정보 요청 5% 등이었습니다.
국민권익위는 지방의회에 대해 반부패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2년 차를 맞아 지방 토착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입니다.
한편 그동안 평가에서 제외됐던 군의회에 대해서도 2024년부터 평가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그래픽 김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