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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킬러 문항' 폐지? 혼란에 빠진 지역 교육계···재수생 늘어나나


◀앵커▶
정부와 여당이 6월 19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지역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5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이상원 기자? 결정이 발표되면서 학교 현장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와 여당이 수능시험에 '킬러 문항' 출제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는 방안과 관련해서 '출제기법을 고도화하겠다'는 말만 했을 뿐 구체적인 지침이 없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대구지역 고등학교 진학 부장 교사들이 주축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도 아직 교육부의 구체적 지침에 내려온 것이 없기 때문에 고3 수험생들에게 지금까지 해오던 데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수능 시험 준비를 하라고 얘길 하는 정도입니다.

최종적인 방향은 석 달 뒤 있을 9월 모의평가를 치러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수능 교재를 더 열심히 보라며 고3 학생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에 안정을 주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현재는 재학생보다는 재수를 준비하는 졸업생들이 더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재학생들의 경우 곧 다가올 여름방학 기간동안 수시모집에 초점을 맞춰 1학기 생활기록부를 마무리하고 학생부 전형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준비하는 졸업생들은 정시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수능시험에 전력투구해야 할 상황이라, 어느 정도까지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기는 학부모도 마찬가지인데요, 학부모들은 계속 바뀌는 정부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킬러 문항이 출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수험생 간 경쟁 구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수험생 자녀가 다니는 학원이나 과외를 줄이지는 않겠다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앵커▶
결국 최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재수생 비중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킬러 문항'이 출제되지 않으면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의대의 경우 수능 난이도가 하락하면 수능 최저등급 맞추기가 쉬워져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재수생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이 5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킬러 문항' 출제가 되지 않는 수능이 이른바 '물수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수하려는 졸업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교육부의 구체적 지침이 나와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교육부는 이런 대책을 담은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과 사교육 경감 대책을 6월 21일과 27일 각각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또 당초 폐지하기로 했던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는 그대로 존치하기로 했죠?

◀기자▶
정부와 여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했던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일 실시하기 위해 존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대구에는 자율형 사립고인 계성고, 대구 국제고, 대구 외국어도 등 3개 학교가 있고, 경북에는 자사고는 김천고, 포항제철고, 외국어고는 경북 외국어고가 있고, 국제고는 없습니다.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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