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11년 만에 고향 포항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고향인 덕실마을에서 "늘 마음은 고향에 있고, 어딜 가도 포항 시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5월 17일까지 포항에 머무르며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KTX 포항역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
맞이방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가 '이명박'을 연호하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이 마음을 내가 따듯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대통령은 고향인 덕실마을을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4월 20일 중건식을 연 경주 이씨 재실 '이상재'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쓴 현판과 공훈 앞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기뻐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저걸 한문 한글로 쓰라 그랬어. 내가 하하"
재실에 올라 고향 마을을 내려다보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한국전쟁 당시) 내가 여기 땅굴 파서 숨어 있었어. 앞에 막 나무를 가려놓고"
이 전 대통령은 주민들과 잔치국수와 감주를 함께하며 "늘 마음은 고향에 있고 어디 가도 포항 시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앞으로도 이 포항이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또 인구가 늘어나고 이렇게 해서 정말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번 방문에는 MB 정부를 함께 이끌었던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함께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포항시 아동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포항 방문 이틀째인 17일은 포스코국제관에서 조찬 기도회를 갖고 어릴 때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합니다.
이어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하고 친구인 천신일 세중 회장의 포스텍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것으로 11년 만에 포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