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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저수지 붕괴 위험···주민 대피

◀앵커▶
태풍 여파로 경주의 저수지 3곳이 붕괴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저수지에도 위험 징후가 발견돼 3개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문화재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복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국비 지원이 절실합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문무대왕면의 한 농업용 저수지 산쪽 급경사지에 산사태가 발생해 옹벽과 방수로가 유실되면서 물이 흘러내립니다.

상류에서 계속 물이 유입되면서 만수위에 이르자 하류 지역 3개 마을 주민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기자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동2리▶
"갑자기 마이크 소리가 들리는데 창문을 열고 들어보니깐 대피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깜짝 놀랐죠.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지 뭘 준비해야 될지 몰라가지고…"

저수지에서 사전에 방류한 물이 쏟아지면서 논과 밭,과수원은 자갈도 뒤덮였고, 도로가 끊겼고,전화,전기 공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종두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동2리▶
"전화도 안 되고 상수도가 안 나오니깐, 명절이다보니 고기말이 같은 것도 넣어 놨는데 냉장고, 저온창고 같은 게 안 돌아가니까…"

농어촌공사와 경주시는 저수지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추진하려 하지만 진입도로가 유실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동형 경주시 농촌개발팀장▶
"지금 저수지 입구까지 중장비가 갈 수 있도록 진입로 확보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추석 전에 양수작업을 해서 주민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주지역 문화재에 대한 태풍 피해 조사가 시작되면서 규모는 더 늘었습니다.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과 경주 월성 피해를 비롯해 서악동 고분군 일부가 유실되는 등 경주에서만 15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경주시는 문화재를 긴급 보수한 뒤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지만,문화재청의 예산이 크게 적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문화재는 복구기간도 길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문화재청 차원을 넘어서 기재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때 문화재가 하루 속히 복구되리라 생각합니다"

경주시는 민관군 합동으로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지역과 규모가 워낙 커서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도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질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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