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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2024년 우리나라의 경제, 2023년보다 나아진다는데···대구·경북은 반대로?


2024년 우리나라 경제, 2023년보다 나아진다는데···
2024년 우리나라의 경제는 2023년보다 나아진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은 2024년 성장률은 2.1%로 2023년 1.4%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서서히 개선되면서 수출 중심의 회복세에 따라 국내 경기도 나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놨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국지전에서 확장되면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집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할 경우 2024년 성장률은 1.9%,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 2.3%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구·경북은 더 열악?
2024년 성장률도 몇 차례에 걸쳐 계속 하향 수정됐지만 그나마 나아진다는 것인데, 대구·경북은 이런 전국적인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대구·경북의 기업들은 기업 자유 예금의 잔고가 줄고 기업 부채는 늘었습니다.

즉, 기업의 여유 자금은 줄고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주로 운전자금 수요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을 버티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체감 경기는 더 좋지 않습니다.

중소기업 중앙회 대구지역본부의 경기 전망 지수를 보면 2023년 5월 최고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3포인트 이상 낮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상당수 경제지표는 하향세입니다.

대구·경북의 수출 기업은 조금 낫지만 내수 비중이 큰 기업들은 생산이 반토막 난 곳도 많습니다.

박동호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차장은 "주야로 공장 가동을 하던 곳이 야간만 작업을 한다든지 일주일에 3일 정도 가동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내수 위주의 기업들은 가동률 자체가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라며 대구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밝혔습니다.


전국과 대구·경북의 전망이 다른 이유
연말을 앞두고 있지만 시중의 상당수 식당은 손님이 절반 정도 줄어든 곳이 많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 같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구가 더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기업이 없다 보니 경기의 변곡점에서 그 흐름을 타는 것이 느립니다.

게다가 대구는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빚이 늘면서 소비가 더 위축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금용필 대구가톨릭대 창업경영학과장은 "대구는 부동산 10만 세대가 분양 중에 있고, 입주 중에 있고, 공사 중에 있어서 이런 세대들이 최고의 악재죠. 수도권의 부동산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과 전혀 반대의 상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구는 전국 평균과 같은 경기의 흐름을 따라 다 하더라도 훨씬 늦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그 물량이 너무 많다 보니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고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지도 못하고 대출에 의존하다 보니 가계의 부담이 커지는 겁니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공급 과다로 인한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여기에 발목 잡힌 가계들이 늘고 있는 상황, 지역의 상황을 타개할 호재를 맞거나 당국의 맞춤형 대책이 없으면 2024년,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보다 어려운 시기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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