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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예술계 대표 줄사퇴···구조조정 '속도'

◀앵커▶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세운 공공기관 통폐합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구 문화예술관광 분야 수장들이 7월 11일 줄줄이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두 달여 만에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공공기관 군살 빼기가 거침없이 추진되자, 내부 직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문화예술관광 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를 비롯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 대구 관광재단 박상철 대표입니다.

이들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주 대구도시공사 정명섭 사장이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사의를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개혁' 논리로 무장한 강력한 압박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직 사임 시기는 9월 하순쯤입니다. 

관련 조례 제정과 기존 재단법인 청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시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대구시는 이 세 기관을 통합하고, 시 산하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도 흡수해 가칭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10월 초 통합을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통폐합 대상이 된 기관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직원들의 의견 등 내부 사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추진에 아쉬움과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폐합 대상 직원 A 씨▶
"지금까지 가져왔던 특수한 노하우나 전문성이 조금은 발휘하는 게 퇴색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하고요. 우리 자체의 독립성이나 결정권은 없는 거죠."

◀통폐합 대상 직원 B 씨▶
"그냥 황당하게 그냥 붕 떠 있는 그런 느낌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공기관 통폐합이라는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기존 기관의 고유 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직원 고용 승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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