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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망댕이 가마' 국가 문화재 지정 보류

◀앵커▶
국가 민속문화재로 승격을 앞두고 있던 문경 '망댕이 가마'의 문화재 지정이 보류됐습니다.


가마의 소유권을 두고 가문 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문화재청이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혀 상당한 시일동안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1월, 문경 망댕이 가마를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1863년 처음 만들어진 원형이 잘 보존돼 조선 후기 도자기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람 장딴지 모양의 흙뭉치 '망댕이'를 촘촘히 박아 12도 경사로 차곡차곡 쌓아 만든 망댕이 가마는 좋은 찻사발과 우수한 도자기를 만드는 문경만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었는데 가문 내 소유권 갈등이 빚어지면서 지정이 보류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공문으로 이 사실을 문경시에 통보했습니다.

가문의 도예인 14명은 장손인 김영식 씨가 단독으로 가마를 소유하고 있는 건 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또 일부는 법원에 공동 소유권을 해달라는 민사소송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1973년 고 김장수 사기장의 작고 당시 공동소유로 상속이 되었어야 했다며 단독 소유로 현장 방문과 조사연구가 원활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가마를 소유, 보전하고 있는 김영식 씨는 경북 민속문화재로 지정될 때 장손 앞으로 할 것에 모두 동의했으며 관련 부지도 사비로 사들였다며 이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소유권 소송까지 제기되면서 문화재청은 지정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안타까움 속에 도예 명문가답게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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