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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영입한 삼성라이온즈···'홈런 공장' 꿈꾸는 라팍

◀앵커▶
KBO리그 통산 3위에 해당하는 38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거포 박병호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월 29일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발표부터 전격적인 팀 합류로 관심을 모았던 박병호는 첫날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본인의 존재감을 보였는데요.

그 현장을 석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취재 열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가 라팍에 온 첫날은 뜨거웠습니다.

전 소속팀 KT위즈에 이적까지 요청했다는 점으로 관심이 더 뜨거웠던 이번 트레이드에 박병호는 조심스럽게 본인의 입장을 전합니다.

◀박병호 삼성라이온즈▶
"첫 번째는 이제 은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얘기를 했었고 두 번째는 트레이드, 세 번째는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좀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그랬을 때 이제 저한테 풀어주면 이제 좀 더 다른 팀을 가서 끝마무리 약간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갔습니다."

가볍게 훈련에 참여한 박병호는 첫 경기부터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합니다.

첫 타석에서 고개를 숙였고, 팀은 큰 점수 차 리드를 내준 뒤, 맞이한 4회 말 2번째 타석.

이름값을 증명이라도 하듯,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4번째이자, 삼성이라는 이름의 첫 홈런을 기록합니다.

팀 패배에도 준수한 모습으로 기록한 4타수 2안타, 1타점과 홈런 한 개.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쓰는 삼성이 박병호에게 바란 모습을 볼 수 있던 첫 만남이었습니다.

◀박병호 삼성라이온즈▶
"저에게는 장타를 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도 사실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많은 장타를 치고 싶습니다."

삼성이 기다리던 오른손 장타자의 영입이 과연 홈런 공장 라팍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가 온 첫날 삼성은 홈런 경쟁에서 4대 2로 우위를 보였고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기록했습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장모세)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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